XSFM의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대기획 '지방선거 데이터센트럴'에 화답하여 지방선거 결과를 정리하는 '지방선거 데이터 프론티어'의 마지막 장이다. 서울특별시.
다른 광역 지자체장과 달리 서울시장은 수도의 장이라 장관급이다. 국가의 수도인데 그게 벌써 조선 건국 이후 600년째다. 상징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선거에서 각 정당의 최고 정예가 모여드는 선거판이 되곤 한다. 지방 선거의 1부 리그이며 시장 선거의 양당 경선만 통과해도 대선 잠룡으로 평가되는 무게가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후보가 내놓는 컨텐츠 충실성의 차이가 매우 크다. 충실한 사람은 매우 디테일하고 없는 사람은 당당하게 표준 외에는 아무 것도 없고.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이다. 우오오!
새누리당은 붉은색, 새정치민주연합은 푸른색, 노동당은 짙은노란색, 노동당은 짙은붉은색, 무소속은 검은색으로 표기한다.
17. 서울
17.1. 특별시장
- 새누리당 정몽준의 네거티브 디스를 맞아 현장 선거운동을 펼친 박원순이 642,302표 차로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 정몽준은 아들의 미개인 발언, 아내의 아들 옹호 발언, 변희재의 박원순 도시락 시비, 보좌관의 일베 링크 발송 등등의 수많은 악재를 떠안고 7선 의원답지 않게 초라한 모양으로 낙선.
- 자신의 당선과 관련된 무상급식 이슈를 공론화시켜 일반적 상식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등, 행정과 정치를 한 번에 결부시킬 줄 아는, 매우 드문 유형. 아젠다 세팅과 여론 주도/형성에 능해, 정계에 입문하면서 경쟁했거나 이슈로 대결한 상대 전부를 재기가 힘든 상태로까지 보내버려 '저격왕' 칭호 획득. 이미 쩌리가 된 강용석, 나경원, 오세훈에 이어 정몽준 역시 대권 가도에 큰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
-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은평뉴타운 연착륙, 용산 공원, DDP, 잠실구장 리모델링, 고척돔, 많이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탄탄한 부채 등의 현재 진행 중이거나 답을 내기 애매하여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문제들이 향후 과제.
17.2. 시의회
강남구 : 새누리당 4
강동구 : 새누리당 1, 새정치민주연합 3
강북구 : 새누리당 2, 새정치민주연합 2
강서구 : 새누리당 1, 새정치민주연합 3 (강서구 제2선거구에서 재선된 김형식 의원이 선거자금 5억을 빚진 채권자가 낙선을 언급하며 압박하자 친구를 시켜 청부살인 했다는 혐의로 선거 후 구속됨)
관악구 : 새정치민주연합 4
광진구 : 새정치민주연합 4
구로구 : 새정치민주연합 4
금천구 : 새누리당 1, 새정치민주연합 1
노원구 : 새정치민주연합 6
도봉구 : 새정치민주연합 4
동대문구 : 새정치민주연합 4
동작구 : 새정치민주연합 4
마포구 : 새정치민주연합 4
서대문구 : 새정치민주연합 4
서초구 : 새누리당 4
성동구 : 새누리당 2, 새정치민주연합 2
성북구 : 새정치민주연합 4
송파구 : 새누리당 4, 새정치민주연합 2
양천구 : 새정치민주연합 4
영등포구 : 새누리당 1, 새정치민주연합 3
용산구 : 새누리당 2
은평구 : 새정치민주연합 4
종로구 : 새누리당 1, 새정치민주연합 1
중구 : 새누리당 1, 새정치민주연합 1
중랑구 : 새정치민주연합 4
광역비례 : 새누리당 5, 새정치민주연합 5
합계 : 새누리당 29석, 새정치민주연합 77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강한 우세. 원체 새누리 강세 지역인 용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하고는 모든 구에서 균형 혹은 새정치연합의 강세. 다만 강남3구 중 송파는 새누리 강세가 좀 덜한 편.
17.3. 기초단체
총 25지역 중 새누리당은 5지역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머지 20지역을 가져가 사실상 새정치연합이 석권했으며, 새누리당이 이긴 지역 중 강남 3구를 제외한 다른 두 곳에서는 표 차이가 5천 표 미만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강남 3구에서의 새누리당은 압승했으며, 그 중에서 송파는 좀 눈에 띄게 그 정도가 낮다. 또한 현직 구청장의 재선율이 매우매우 높다.
기초의회는 군소 진보정당이 거의 전멸한 가운데 경인권의 트렌드인 양당 균형의 결과가 상당히 많이 나왔으며, 어느 쪽이 우세한 형태라도 거의 다 2, 3석 차의 근소한 차이다.
17.3.1. 강남구
- 진보적 교육 전문가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명신을 68,873표 차로 박살내고 재선. 조은희 서초구청장 당선인과 달리 맥락과 현실성이 사라져버린, 안 좋은 의미의 표준형 공약을 전형적인 공문서 스타일로 정리한 공문의 달인(?). 공약 중에서 특이한 것 하나는 안보 공약(구청장인데?;;)으로,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초등생의 안보 현장 교육과 안보 전문가 강연 개최, 그리고 '아주 큰'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한다는 내용. 전 구민의 예비군화 무소속 이양한 후보의 낙선으로 한국 7대 종단이 모인 종교 박물관은 무산
- 구의회는 새누리당 12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17.3.2. 강동구
- 새누리당 최용호와 다이다이를 붙어 40,731표 차로 누르고 재선. 이부영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 함께 한나라당 당적 기록 보유. 지난 취임식 때 화환 대신 식량을 받아 기부하는, 일명 '신화(아이돌)'형 취임식을 진행. 구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동물복지 조례를 제정했고, 강동구의 해묵은 과제인 재개발 문제가 남아있으며, 블로그 활동은 활발하지만 수 년째 초기 상태인 인삿말을 어서 고쳐야 할 듯. 박원순 시정과 맞물려 빈 택지를 소규모로 개발해나가는 팀플레이 진행 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1:1 균형 상태.
17.3.3. 강북구
- 새누리당 김기성을 19,089표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재선 성공. 지난 선거에서의 일자리 공약을 어느 정도 추진했다고 주장했으며, 성북구와 연계한 치안 시스템 운영 중. 강남구의 인터넷 강의 컨텐츠를 가져오기 위해 강남구와의 연계를 희망 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8석, 무소속 1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
17.3.4. 강서구
- 새누리당 김기철을 33,286표 차로 크게 이기고 당선 되어 컴백한 전 구청장. 17대 국회의원 시절 국감장에서 섹스돌을 들고 나와 경찰의 대응을 촉구하던 짤방의 주인공. 마곡 지구 사업이 많은 기업들의 입주로 성공 직전이며 이화여대 병원도 유치에 성공. 강서구의 숙원인 2호선 신정지선 연장은 아직도 후보노선 단계라서 아직 과제.
- 강서구 거리에서 자주 고성 및 욕설과 함께 출몰하는, 출마중독자인 무소속 백철은 7.08%의 19,088표 득표로 낙선. 진심으로 진료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11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근소한 우세.
17.3.5. 관악구
- 인생 첫 출마를 감행한 새누리당 이정호보다 61,798표를 더 얻는 큰 승리로 재선. 전 민주당 대변인.
- 서울대와 관련된 부대시설을 관악구로 많이 가져온 구청장. 법적으로 무단 점거였던 법륜사를 과감하게 철거. 육아와 복지 쪽의 정책 사업을 주로 수행하였고 지역 도서관을 다수 개관. 앞으로 경전철의 3개 노선이 관악구를 지나가게 되므로 이에 대한 재정적/정책적 대비가 과제.
- 구의회는 새누리당 10석, 새정치민주연합 12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근소한 우세.
17.3.6. 광진구
- 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가장 먼저 잘려나간 이재오계의 새누리당 권택기와 다이다이를 붙어 13,041표를 앞서 재선. 홍대가 문화 도심으로서의 기능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다음 차례가 건대 앞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하긴 했지만, 당장 성과가 나올 투자는 아닌 상황.
- 구의회는 새누리당 6석, 새정치민주연합 8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근소한 우세.
17.3.7. 구로구
- 무소속으로 구로구 의원을 4선 했던 새누리당 최재무와 1:1로 격돌하여 45,512표 차, 득표율 60.83%로 박살내버리고 재선 성공. 고척돔 인근의 교통 문제가 있긴 하지만 구청장은 커녕 누구도 해결하기 힘든 과제.
- 감사원 감사관 시절 메트로 공사의 특혜 의혹으로 오세훈 시장을 물고 늘어진 이력. 안양천 뱃길 사업을 쿨하게 거절했고, 거대 개발 사업을 아무리 벌여도 재정자립도가 늘어날 리 없다는 간지 대사를 토론회에서 일갈.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8석, 노동당 1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근소한 우세.
17.3.8. 금천구
- 다양한 건으로 고소고발을 많이 당하곤 하지만 늘 무혐의를 받아내는 탁월한 생존 능력을 지닌 새누리당 한인수 전 구청장과 양자대결을 펼쳐, 58.82%를 득표하며 19,789표 차로 승리하여 재선. 빗물펌프장 안에 노인탁구장을 지어 공간을 2중 활용하는 참신한 시도와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퇴근 시간으로 잡는 세심한 센스가 돋보이는 사람.
- 강남3구와 같은 일당독식 지역에서는 공천 폐지가 필요하나 모든 지역에서 일괄 폐지 되면 지역 토호 세력이 당선되어 무소속 당선자 투성이의 일본처럼 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분석을 내놓은 적 있을 정도의 정치적 식견.
- 구의회는 새누리당 3석,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1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
17.3.9. 노원구
- 한국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치료회 이사장이었고 부구청장으로서 옛 부하 직원이었던 새누리당 정기완을 52,452표 차로 눌러버리고 재선. 정미홍의 종북 색깔론에 고소로 대응하여 벌금을 물린 인사 중 하나. 반면 정책과 공약은 상당히 진보적. 전국에서 유일한 겨레자유평화통일당의 정재복의 열 번째 출마는 0.95%의 2,652표 득표에 그치고 또 다시 무산.
- 아스팔트 재료인 아스콘의 오염으로 인한 방사능 검출 사건 후, 걷어낸 폐 아스콘 덩어리 중 오염된 방사성 아스콘을 대부분 처리하고, 남아있는 비방사성 아스콘(과 소량의 방사성 아스콘)의 처리가 처리지인 경주시의 반대로 미뤄진 상태이고 현재 협의가 완료되어 처리 예정. 이 건으로 자신을 저격하려 했던 정기완과 고소고발 포화를 주고 받는 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14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큰 우세.
17.3.10. 도봉구
- 고 김근태 전 장관의 20년 보좌관. 누군가와 동명이인인 새누리당 이석기를 20,496표 차로 쉽게 이기고 재선. 도시 공원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도시 농부 학교로 바뀌었고, 하도급 계약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계약 과정을 투명화. 김수영 문학관을 건립했고, 창동 케이팝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다소 당황스러운 공약이 있음.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7석으로 1:1 균형 상태.
17.3.11. 동대문구
- 논문 표절로 박사학위를 취소 당했으나 2년 뒤에 다시 취득하겠다는 위엄을 토한 새누리당 방태원을 23,937표 차로 앞지르고 재선. 보육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으며, 종무식과 같은 공무원 행사를 동영상으로 대체하여 부하 공무원들이 환호.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1:1 균형 상태.
17.3.12. 동작구
- 무소속 후보 셋에게서 존재감을 앗아가고, 현실적인 공약과 정책 이해도가 꽤 훌륭한 수준인 새누리당 장성수보다 19,264표를 더 득표하여 당선. 토건 개발을 기피하는 공보물 문구가 이색적인 경우. 보기 드물게 양쪽 후보 모두가 충실한 경우 부인 비리 의혹으로 공천 탈락한 현 구청장 문충실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다가 최후에는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이창우를 지지했으나, 이 늦은 지지 결정 덕분에 무소속 후보가 셋이나 압축 해제. 하일권 작가의 아버지인 무소속 하금성 후보는, 부자 화해 미담의 훈훈한 주인공이지만 0.6%를 득표하여 5명 중 5위로 안타깝게 낙선.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근소한 우세.
17.3.13. 마포구
- 노동운동 1세대. 사실상 연쇄출마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보이는 새누리당 신영섭을 21,446표 차로 앞질러 징검다리 3선. 문화 도심인 홍대 거리의 체질 변화가 시장 논리에 의해 진행 되고 있기에 막을 수 없는 것은 한계.
- 마포구청 옛 터를 돌려받았고, 양화진 성역화 사업 완료. 화력발전소 이전을 공약했지만 취임 직후 지하화로 바꿔서 주민소환까지 당할 뻔하여 이번에는 별 언급이 없는 상태. 이 지하화를 통해 중부발전에게 돈을 받아내 마포 중앙도서관 건립을 예정하였지만 그 자리가 당인리가 아니라서 약간의 갈등.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1:1 균형 상태.
17.3.14. 서대문구
- 새누리당 이해돈을 22,678표 차로 앞지르고 재선. 신촌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일반에 개방. 큰 사업을 통해 피해자가 많이 생기긴 했고 인사 비리 의혹도 있으나 그 모든 것이 너무 많이 진행되어 손 쓸 수가 없는 상태.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8석으로 균형 상태.
17.3.15. 서초구
- 새정치민주연합 곽세현을 37,022표 차로 크게 이겨 재수 도전을 좌절시키고 당선. 여성이라는 특성이 잘 반영되어 일관된 공약이 특색. 아동 복지, 주거 환경 개선, 안전 대책, 문화 사업 등의 주제를 잡아 디테일하게 설계한 공약으로, 부녀회 류의 유권자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확실. 타겟 유권자를 알고 그들에게 밀착된 공약/정책을 개발하는, 이상적인 의미의 표준을 준수한 경우. 1.03%로 5명 중 5위를 하여 낙선한 무소속 이현수가 말하지 않은 '감동 스토리'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주금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17.3.16. 성동구
- 우수수 잘려나간 이재오계 중 하나인 새누리당 장철환을 4,956표 차로 어렵게 제치고 당선. 서울숲 주변 아파트촌을 통해 강북 부촌으로 탈바꿈 중. 국공립 초등학교 스쿨버스 도입에 집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8석, 무소속 1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
17.3.17. 성북구
- 새누리당 김규성을 35,103표 차로 손쉽게 제치고 재선. 성북주민 인권선언문 제정으로 인해 기독교 극우 인사들에 의해 성북구가 '성소수자들의 메카'라는, 칭찬 같은 규탄을 받음.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13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세.
17.3.18. 송파구
- 5선 구의원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박용모를 31,655표 차로 눌러 최초의 선거 패배 경험을 안겨주면서 재선. 실업 문제 외에는 새누리당 표준 공약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제2롯데월드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회피.
- 구의회는 새누리당 13석, 새정치민주연합 13석으로 1:1 균형 상태. 송파구는 구청장, 시의회 의원, 구의회 의원의 모든 선거에서 강남3구 중 야당 득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특이성.
17.3.19. 양천구
- 16대 국회의원이었던 새누리당 오경훈과 접전 끝에 2,738표 차로 어렵게 당선. 지난 세 명의 구청장들이 연속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황에서 등장한 초임. 양천구의 땅값을 책임지는 유수지 배수시설 위에 지어지게 될 행복주택 문제의 처리와 이로 인해 더욱 문제가 되는, 해결하기 애매한 교통망 처리가 과제.
- 오경훈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수영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총학 배틀. 추재엽 전 구청장의 당내 라이벌 이훈구(물론 당선무효)를 당선시킨 사람이 오경훈, 추재엽이 고문기술자였음을 공격하던 이재학 전 구청장(추재엽의 허위사실 반격으로 당선무효)의 아내가 김수영. 여러모로 많이 얽힌 두 사람의 흥미로운 배틀.
- 자신의 출생 자체가, 대통령이 될 운명을 타고 났고 이 자체가 정감록 등의 예언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무소속 염동옥은 3.66%의 8,542표를 득표하여 심지어 통합진보당 설창일 후보를 4,555표 차로 앞서며 낙선. 진심으로 진료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1:1 균형 상태.
17.3.20. 영등포구
- 대학진학률을 2배로 높이겠다는 다소 산술적으로 말이 안 될 것 같은 공약을 들고 나온 새누리당 양창호와 1:1을 벌여 16,363표 차로 이기고 재선으로 현재까지 선거 무패. 구청장 임기 중에 야간 대학을 졸업. 집창촌을 상당히 해소했고 기업을 끌어들여 쪽방촌 개선 사업 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8석, 새정치민주연합 8석으로 1:1 균형 상태.
17.3.21. 용산구
- 단련된 생존형 행정관료인 새누리당 황춘자를 5,902표 차로 어렵게 제치고 징검다리 3선. 추진 상황이 난항 중인 용산공원 문제에 있어 사실상 없다시피 한 발언권, 같은 형태로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던 용산 참사 등의 여파일 수도 있으나 새누리당 표밭인 용산구에서 재선이라는 성과는 주목할 가치가 충분.
- 이전할 미군 기지 부지는 용산공원으로 해결한다 쳐도 용산 참사로 인해 사실상 비어버린 코레일 부지의 용도에 대해서는 뾰족한 답도, 쓸 수 있는 힘도 없는 상태. 화상 경마장 문제에 있어서도 주민 의견에 맞춰 반대 의견이므로, 구청장이 바뀌지 않을까 눈치를 보던 마사회의 숙원은 사실상 좌절될 예정.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으로 균형 상태.
17.3.22. 은평구
- UMC의 동네에서 새누리당 임승업을 32,535표 차로 따돌리고 재선. 원주민 주거 개선 사업, 협동조합 사업 등에서 서울시와 상호 파트너쉽을 수행 중. 은평 뉴타운의 폭탄을 맞았으나 필사적인 연착륙 시도로 가라앉힌 상태. 사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김에 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돌리려는 전략을 시도 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10석으로 균형 상태.
17.3.23. 종로구
- 새누리당 이숙연을 14,826표 차로 여유롭게 제치고 재선.
- 건축사 출신답지 않게 대형 개발은 자제하고 작은 개발과 지역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편. 대한항공이 짓고 싶어하는 호텔 건축/부지 문제로 대한항공 측과 이런저런 갈등-협상-언플을 진행하는 중. 북촌 화동 고개 개발 도중에 주민들의 중지 요청이 들어오자 보행자 도로만 깔아놓고 곧바로 원상 복구한, 위엄 돋는 이력.
- 구의회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으로 균형 상태.
17.3.24. 중구
- 새정치민주연합 김남성을 4,353표 차로 쉽지 않게 누르고 재선.
- 전라도 출신 공무원에게 다른 곳으로 전보 가라고 종용했던 사건의 주인공. 박정희 기념 공원 조성 사업에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을 거의 다 몰빵. 심지어 박근혜 사칭 트위터 계정에 맞춤법마저 틀린 문장으로 아부성 트윗도 날린 경험. 즉, 친박계에 줄을 대기 위해 열심히 하는 중이며 구정 운영 상황은 평이한 편.
- 구의회는 새누리당 4석, 새정치민주연합 5석으로 균형 상태.
17.3.25. 중랑구
- 보통 야권 지역으로 분류되는 중랑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근종을 3,769표 차로 힘겹게 이기고 당선. 북한의 나진? 정몽준 후보의 아내가 아들의 미개인 발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자리가 나진구의 캠프.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라서 자신이 큰 인물이라고 주장.
- 구의회는 새누리당 8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으로 균형 상태.
17.4. 교육감
- 극적으로 당선된 진보 계열 인사. 처음엔 현직 교육감 문용린, 다크호스 고승덕의 2파전에 밀리던 형국이었으나 고승덕의 딸 캔디 고 씨가 태풍의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여기에 얽힌 선두 2인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 어부지리를 얻은 조희연이 39.08%의 득표율로 2위 문용린을 408,712표 차만큼 앞서면서 당선. 낮은 인지도 때문에 지지자들이 박원순 시장과 러닝메이트처럼 묶었던 것이 특징.
- 당선 직후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관련해, 교육 현장에 혼란이 일어날 것이므로 전교조에 대한 지원은 계속 할 것이라고 피력.
서울 편을 진행하면서 이용 기자가 정리한, 자주 출마하는 후보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눈 분류법을 소개하며 마무리한다.
타입 A : 유력후보 유형. 낙선보다 당선이 많다. 당적이 고정되어 있거나 이적 또한 맥락이나 사유가 있다.
타입 B : 연쇄출마범 유형. 당적은 상관 않고 출마하고 본다. 출마 이력 중에 유의미한 득표를 했거나 심지어 당선된 적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당선이 되면 보다 상위 선거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으로 가산을 탕진한다.
타입 C : 출마중독자 유형. 무조건 출마하여 형편 없는 득표를 한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진심으로 진료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타입 D : 당직자 유형. 거의 반드시 당적이 고정되어 있다. 후보를 내긴 해야 하는데 승산이 전혀 없는 지역의 후보 위치를 지켜주는 경우다. 돈을 안 써야 하니 공보물도 질이 낮지만 가끔 컨텐츠가 좋은 경우가 발견된다.
혼자 좋아서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당선자만 다루면 되어 데이터 센트럴에 비해 매우 적은 데이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양이 너무 많아 완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유권자 평균보다 훨씬 못한 인간들이 빈약한 컨텐츠에 과도한 허영심을 버무리고 출마하여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전시성 공약으로 당선되고서는 비리를 저지르며 일도 안 한다는 관점은, 일견 옳다. 정치혐오는 이런 정서적 이해에서 탄생한다. 하지만 허영과 언플 외엔 유능한 것이 없는 인재들이 그나마 가장 나은 인간인 것 같아 보이는 선거판에도, 자세히 보면 컨텐츠나 정치력이 상당한 후보들이 숨어 있다. 그들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없다면 길들여서 만들어내는 것이 투표와 감시이다. 민주주의는 투표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투표는 첫 번째 필수조건이고, 행정가와 정치가를 유심히 살피며 감시하는 것 또한 두 번째 필수조건이다.
스윙 보트를 계속하면서 후보자들을 길들인 울산, 제3당 여론을 솔솔 피우면서 후보자들을 긴장타게 한 충청, 일부러 만들려 해도 만들기 힘들 것 같은 균형과 한쪽으로의 집중 선택을 동시에 달성한 경인권, 편중 되지만 결코 몰아주지는 않는 강원, 이번에 최초로 괸당 문화를 깨는 실험을 해본 제주, 일당독점의 폐해를 깨기 위한 아주 작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호남과 영남, 당장의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인 교육감 선거에서 결과적으로는 최종 압승을 받아내 개혁의 기회를 얻은 진보 교육감들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17회에 걸쳐 나열했다.
이상이 6차 지방선거의 결과 정리였다. ㅅㅂ 다신 이런 거 안 해 지켜질 리가 없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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