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5일 목요일

[2014 지방선거 데이터 프론티어] 전남


이번에도 본편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 센트럴'의 순서를 따라가서, 후보 결정이 전국에서 제일 늦는 게 보통인지라 '깜깜이 선거'를 하기가 일쑤인 전라남도를 간다.




새정연의 경선/무경선 번복 프리즘을 통해서 빛이 분광되듯 좌악 퍼져나온 무소속들이 난립했다. 물론 전북과 마찬가지로, 무소속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새정연과 같다는 공식은 성립한다. 전북보다는 무소속의 강세가 조금 더 강력했다.



이번에도 새누리당과 보수 인사는 붉은색, 새정치민주연합은 푸른색, 통합진보당은 보라색, 정의당은 짙은노란색, 무소속 인사는 검은색이다. 물론 호남에서 검은색의 무소속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차피 다 '민주당 돌려막기'가 아닌지 하는 회의감은 좀 든다.


3. 전남

3.1. 도지사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초단체장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를 끝내 제치고 후보가 되었는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인 78%을 얻어 2위인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와의 격차가 634,365표라는 아스트랄한 득표를 얻어내버림. 2위와 3위의 격차가 2.9%라서 사실상 이낙연 외에는 도토리 키재기.
- 고질적인 양대 문제인 인구 감소와 낙후된 경제의 합동 공격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

3.2. 도의회

강진군 : 새정치민주연합 2
고흥군 : 새정치민주연합 2
곡성군 : 새정치민주연합 1
광양시 : 새정치민주연합 3
구례군 : 무소속 1
나주시 : 새정치민주연합 1, 무소속 1
담양군 : 새정치민주연합 2
목포시 : 새정치민주연합 5
무안군 : 새정치민주연합 1, 무소속 1
보성군 : 새정치민주연합 2
순천시 : 새정치민주연합 5 (통합진보당 강동구 후보 당연한 건지 낙선)
신안군 : 새정치민주연합 2
여수시 : 새정치민주연합 6
영광군 : 새정치민주연합 2
영암군 : 새정치민주연합 2
완도군 : 새정치민주연합 1, 무소속 1
장성군 : 새정치민주연합 2
장흥군 : 새정치민주연합 2
진도군 : 새정치민주연합 1
함평군 : 새정치민주연합 2
해남군 : 새정치민주연합 2
화순군 : 새정치민주연합 2
비례대표 : 새누리당 1새정치민주연합 4, 통합진보당 1

합계 : 새누리당 1석, 새정치민주연합 55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4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언제나와 같은 대박.


3.3. 시/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4지역, 무소속 후보는 8지역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이 되었다. 기초의회에는 간간이 통합진보당의 진출이 보인다.

3.3.1. 강진군


강진원 (새정치민주연합)

- 왠지 이름부터 강진군수에 어울리는 남자의 여유로운 10,159표 차의 재선 성공. 그간의 군정은 별 탈이 없었으며 두 번의 선거 모두 압도적으로 이겨버린 강진의 강자. 정치인에겐 돈줄인 출판기념회를 일부러 하지 않는 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7석, 무소속 2석으로 뭐 이제는 당연해보이는 새정연 우세.

3.3.2. 고흥군


박병종 (새정치민주연합)

- 공천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이 되어서 탈락 위기까지 만났던 박병종 현 군수가, 박병종의 공천에 반발하여 탈당한 무소속 송귀근과 대결. 표차가 1,412표 나는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 덕분에 흔치 않은 새누리당 후보가 있었지만 아무 눈길도 못 끄는 슬픈 상황.
- 4년 전 기자회견에서 고흥 씨월드 리조트 조성과 관련해 이라크에 갈 미국 정책자금 3천억이 고흥에 온다는 이상한 뻥을 쳤던 전력. 우주개발 매니아.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10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우세.

3.3.3. 곡성군


유근기 (새정치민주연합)

- 출마를 위해 의정보고서를 부풀렸다는 비판은 받았지만 세부적인 공약을 내세우면서, 새정연을 탈당한 현 시장 허남석을 1,559표 차로 따돌리면서 당선. 전남에서 가장 먼저 후보 확정이 된 인물.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2석으로... 이제는 새정연 우세라는 말을 어떻게 새롭게 해볼까 고민이 너무 되는 중.

3.3.4. 광양시


정현복 (무소속)

- 도의회 의장까지 지냈던 새정연 김재무, 무공천 떡밥을 물었다가 결국 출마한 무소속 정인화와 함께 3강 체제로 경쟁하여 2위 김재무보다 4,269표를 더 받아 당선. 소득은 높으나 문화 인프라는 낮고 그 소득은 최근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크지는 않지만 당장 뾰족한 해결은 힘든 과제가 안겨진 상태.
- 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10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우세.

3.3.5. 구례군


서기동 (새정치민주연합)

- 협동조합이 투자한 자연드림파크에 살짝 숟가락 얹은 행운이 임한 가운데, 주민소환 투표까지 받았던 서기동 현 군수가 맞수인 무소속 전경태 전 군수와 치열하게 다이다이 매치. 양분된 민심을 반영하는 256표 차이의 혈전 끝에 재선.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4석, 무소속 3석으로 무소속이 강하긴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우세.

3.3.6. 나주시


강인규 (새정치민주연합)

- 예비후보가 엄청나게 난립한 상황을 뚫고서는 본선에 올라와서는 새정연을 탈당한 무소속인 현 시장 임성훈을 4,301표 차로 꺾고 당선. 참고로 임성훈 시장은 현재 미래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배임, 횡령, 제3자 뇌물수수 등으로 기소 되어 있는 상태.
- 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9석, 무소속 5석으로 새정연 우세.

3.3.7. 담양군


최형식 (새정치민주연합)

- 현재 광주광역시와의 통합이 거론 되는 상황에서, 현 군수 최형식이 무소속 유창종과 1,441표 차이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 한 번 건너뛰어 총 4선째. 담양군에 가해진 4대강 공사 어택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뛰어다녔던 약간 안타까운 이력.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9석, 무소속 1석으로 9할이 새정연.

3.3.8. 목포시


박홍률 (무소속)

- 목포/신안 통합에 찬성하는 전직 국정원 직원. 박지원 의원과 자세히 알기 힘든 관계가 있는 듯한 미스테리우스 가이가 경선 지옥을 피해서 나와, 새정연의 최종 후보가 된 이상열 후보를 4,419표 차로 누르고 승리.
- 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19석, 정의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정의당 의석이 이상해보일 정도의 새정연 싹쓸이.

3.3.9. 무안군


김철주 (새정치민주연합)

- 새누리당 하나, 무소속 하나의 경쟁자를 맞아 77.3%라는 너무나 압도적인 득표율로 간단히 재선에 성공한 아무 재미없는 이야기. 주민의 군수 면담이 쉽지 않아 대통령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클레임 존재. 아버지의 아바타 혹은 봉사 신동인 최길권 무소속 후보는 새누리당 오원옥 후보와 비슷한 수준인 12.6%를 득표하고 낙선.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8석, 무소속 1석으로 압도적인 새정연.

3.3.10. 보성군


이용부 (무소속)

- 새정연 예비후보였으나 현 군수인 '공원 대통령' 정종해가 새정연 후보로 결정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913표 차로 상큼하게 이겨준 굿맨. 예비후보 레벨부터 쟁쟁한 플레이어들이 모여들었던 정글에서 최종 승자가 된 굿맨.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3석으로 새정연에게 약간 기울어진 우세. (군의회 보성군 가 선거구에서 새정연 김재철 후보가, 동명의 다른 어떤 예비후보의 좌절된 소망을 작게나마 대신 이뤄주며 당선)

3.3.11. 순천시

조충훈 (무소속)

- 관용차를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현 시장 조충훈이 새정연의 최종 후보가 된 허석의 도전을 8,947표 차로 방어.
- 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19석, 통합진보당 3석, 무소속 2석으로 통진당이 새정연 투성이 중에서 약간의 약진. 새정연 안세찬 예비후보는 본선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그 아내 유혜숙 시의회 후보는 당선.

3.3.12. 신안군


고길호 (무소속)

- 남쪽 섬과 북쪽 섬의 민심이 충돌하는 신안군에서, 새정연 박우량 군수는 결국 등록무효. 그리하여 고길호-김승규의 무소속 2파전으로 흘러가 1,928표 차이로, 신안군의 숨은 지역 실세인 고길호 후보가 당선. 박우량을 비롯한 과거 신안군수들을 후보 발탁하고 지원해온 고길호의 전면 등장. 두둥.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7석, 무소속 4석으로 끝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우세.


3.3.13. 여수시


주철현 (새정치민주연합)

- 갖가지 물의를 일으켜 촛불 시위까지 불러일으킨 탓에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결국 번복하고 무소속으로 돌아온 김충석 현 시장을 전 광주지검장인 주철현 후보가 33,399표, 즉 2배 차이로 박ㅋ살ㅋ내버림.
- 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20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통진당 의석이 눈에 띄이지만 그냥 기분 탓인 새정연 나와바리.


3.3.14. 영광군

김준성 (무소속)

- 새정연 정기호 현 군수와 1:1 대결을 벌여 3,319표 차로 접전은 아니지만 압승도 아닌 승부에서 승리. 어쩌면 정기호 군수가 가족이 운영하는 시설에 예산을 책정했다는 비리 의혹 덕일 수도. 역시 비리가 출중하기에(?) 출마가 가능했던 강종만 전 군수는 결국 후보진에서 탈락.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3석이니 역시나 새정연.


3.3.15. 영암군


전동평 (새정치민주연합)


- 53세답지 않은 동안의 남자가 공천을 받아, 성추행 의혹이 있는 현임 군수 김일태의 재선을 16,382표 차로 여유롭게 저지했다는 해피엔딩 스토리.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7석, 무소속 1석이니 당연히 새정치민주연합 우세.


3.3.16. 완도군


신우철 (새정치민주연합)

- 최종 후보 넷 중에서 무소속 후보 두 명이 사퇴함에 따라 남은 무소속 김인철과의 1:1을 벌였고, 여기서 4,188표 차이를 벌이면서 승리.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7석, 무소속 2석으로 이제는 말 안 해도 알지 않는가.

3.3.17. 장성군


유두석 (무소속)

- 지방행정 전문가인 새정연의 현 군수 김양수에 대항한 중앙행정 전문가. 약간 야하게 들리는 이름이지만 김양수와의 1:1 행정가 배틀에서 2,212표 차로 승리.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7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의회. 

3.3.18. 장흥군


김성 (무소속)

- 새정연 이명흠 군수의 3선 꿈을 577표라는 근소한 차로 박살.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새정연을 탈당하여 다섯 후보 중 5번이었지만, 공천을 받은 현 군수에게 나름의 복수를 성공시킴.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우세.


3.3.19. 진도군


이동진 (새정치민주연합)

- 새정연 공천을 역전으로 받아낸 현 군수가 새정연 공천을 뺏기다시피 한 전 군수인 무소속 박연수를 상대로 2,507표 차의 승부에 성공. 자신이 시작한 개발 사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우세.


3.3.20. 함평군


안병호 (새정치민주연합)

- 현직 군수가 전 부군수의 도전을 맞아 3,189표 차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우세...가 아닌 호남 지역이 있을 리가 없잖아.

3.3.21. 해남군



박철환 (새정치민주연합)

- 해남 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찬반 여론을 조정할 과제를 계속해서 떠안게 될 박철환 군수의 재선 성공. 일기토 상대인 무소속 김병욱을 9,580표 차로 여유롭게 이겨냄.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8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언제나처럼 새정연 우세.

3.3.22. 화순군



구충곤 (새정치민주연합)

- 민선 군수 4명이 줄줄이 선거법 위반으로 끌려가는 통에 재보선만 세 번 치른, 전남의 임실군. 덕분에 판결이 안 난 현임 시장마저 공천을 못 받고 끝내는 아예 무공천 지역이 되어버린 터라, 예비후보 8명, 최종 후보 6명이 경쟁하는 헬게이트가 강림했는데, 전형준-임호경-구충곤의 3파전으로 좁혀진 후 3,213표 차로 살아남은 전남도립대 총장 구충곤이 당선.
- 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7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새정연 매우 우세.


3.4. 교육감



장만채

- 이번 지선의 진보교육감의 승리 행진의 일익을 담당한, 진보 계열의 현직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 원래 확고한 독주 체제였기에 제대로 된 유일한 도전자인 김경택 후보와의 차이는 256,579표 차.
-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하던 당시에 역시 구속 수사를 받았으나, 적용된 죄목 4가지 모두에 최종 무죄로 결론나는 드라마 실현. 전남의 시민사회는 애초에 장만채 교육감을 신뢰하면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저항하였기에, 재선 임기의 활동은 확실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듯.



아이고,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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