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할 분량이 줄었다고 해서 기초의원까지 하는 자비와 아량 따위는 없다.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므로.
광주 역시 호남 지역답게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과정에서 빠져나온 예비후보들이 후보 등록을 하는 등의 압축 해제 현상은 늘상 보인다. 그러나 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여주는 결과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역/기초 단체장을 모두 싹쓸이했다.
언제나처럼 새누리당은 붉은색, 새정치민주연합은 푸른색, 통합진보당은 보라색, 무소속은 검은색이다.
어쨌든 곧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라는 엄청난 폭탄이 다가오고 있는 광주, 몽골식 파오로 행사 시설을 대체하는 등 갖은 노력으로 제2의 인천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 폭탄을 처리해야 하는 차기 시장과 구청장, 광역/기초 의원들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4. 광주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 선거 전에는 SNS 알바까지 동원해 자신의 인지도를 좋게 하려던 강운태 시장을 165,537표 차로 누른 윤장현의 승리. 강운태는 과거 공천 라이벌이었던 이용섭과의 단일화를 하는 등 공천을 받지 못한 핸디캡을 최대한 만회하려 애를 썼으나 공문서 위조 범죄 등을 넘지 못했는지 결국 실패. 참여정부 출신으로 하방 실험을 했던 이병완 구의원의 시장 도전도 일단 실패.
- 안철수 계파로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탓에 향후가 걱정되는 동시에 관심이 가는 유형.
- 이제 닥쳐올 과제가 연속으로 실패하는 문화 관광 프로젝트의 뒷처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재정 폭탄, 맥쿼리 민자 도로의 대처, 나주와의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등의 골치 아픈 것들.
4.2. 광역시의회
광산구 : 새정치민주연합 4
남구 : 새정치민주연합 3
동구 : 새정치민주연합 2
북구 : 새정치민주연합 6
서구 : 새정치민주연합 4
광역비례 : 새정치민주연합 2, 통합진보당 1
합계 : 새정치민주연합 19석, 통합진보당 1석으로, 비례 당선된 통진당 하나를 제외하면 모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독식. 통진당은 물론이고 노동당, 정의당 등의 군소 진보 정당 후보들의 득표율은 꽤 높았으나 중선거 가능 지역이 아니라 지못미. 그러나 그 득표율 덕에 기초의원에는 통진당 의원이 약간 배출됨.
4.3. 기초단체
5곳의 기초단체 단체장 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5지역, 즉 싹쓸이를 해버렸다. 물론 계파로 들어가면 좀 달라지긴 하겠지만. 통합진보당은 다른 호남 지역과 비슷하게 기초의회에 약간의 진출을 한 것이 전부다.
4.3.1. 광산구
민형배 (새정치민주연합)
- '자치가 진보'라고 주장하는 지방자치 중시자로, 표 차이가 무색한 83.4%로 통합진보당 박오열을 박살내고 재선 성공. 참고로 광산구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92.7%를 몰아줬던 지역.
- 북구와 동일하게 KTX 노선 변경으로 인한 영향을 주시해야 하며, 홈플러스를 전략적이고 합법적으로 내쫓은 경력과 인화학교 뒤처리에서 보여준 다소 행정편의적인 대처를 보면 행정가로서의 성향이 강함.
- 구의회는 새누리당 1석, 새정치국민연합 13석, 통합진보당 2석으로 광산구에서 원래 지역 영향력이 확실한 새누리 박삼용 구의원을 제외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판.
4.3.2. 남구
최영호 (새정치민주연합)
- 광주답게 73%를 득표하여 재선에 성공. 눌러버린 두 명의 후보 중에는 총 17번 출마에 1번 당선(그나마 재보선에, 곧바로 사퇴)을 한, 연쇄출마범인 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있음.
- 구의회는 새정치국민연합 10석, 통합진보당 1석으로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싹쓸이.
4.3.3. 동구
노희용 (새정치민주연합)
- 양혜령과의 최후 경쟁에서 이기고 후보가 되어 다른 후보들을 너무도 간단하게 71.2% 득표로 발라버리고 재선에 성공한 현 구청장.
- 구의회는 새정치국민연합 7석, 무소속 2석으로 호남이면 당연한 구성.
4.3.4. 북구
송광운 (새정치민주연합)
- 광주의 특색인 67.3%의 압도적 득표로 3선. KTX 노선 변경으로 인한 영향, 구치소 부지의 재활용 방안에 대한 불만 등을 대처해야 하는 상황. 이번 임기를 꽉 채우면 광주에서 최초로 3선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최초의 경우가 될 예정.
- 친인척
- 구의회는 새정치국민연합 17석, 통합진보당 3석으로 새정치국민연합의 지배.
4.3.5. 서구
임우진 (새정치민주연합)
- 광주의 특징인 높은 득표율을 계승하여 70%의 득표로 당선. 광주의 행정부시장 출신이며, 최저임금의 확장판인 생활임금을 공약...했는데 문제는 시민 체력장이라는 아스트랄한 공약은 어떻게 될지.
- 구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10석, 통합진보당 3석으로 통진당의 약간의 진출이 눈에 띄지만 역시나.
장휘국
- 현직 교육감의 재선. 진보 계열로 분류. 광주답지 않게 득표율은 47.6%로, 2위인 양형일과의 표 차이는 100,809표로 현장 출신과 엘리트 출신 중에서 현장의 승리. 워낙 다른 선거들의 결과가 압도적이라 상대적으로 특이하게 보이는 결과.
- 색깔론을 제기해 양형일 후보에게서도 한 소리 들었던 윤봉근은 양형일의 1/3 수준으로 득표하며 낙선.
광역시는 기초단체가 적어 편한 가운데, 광주의 반대처럼 보이는 대구광역시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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