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4일 토요일

[2014 지방선거 데이터 프론티어] 부산



기초단체가 얼마 없어 너무나 편하기에 본인이 사랑하는, 광역시 타임이다. 이번에는 과거 야도(野都)의 명성을 떨쳤으나 박정희의 지역 감정 구도에 포함되면서 보수의 텃밭으로 변한, 부산이다. 부산은 아무리 인구 감소율이 높아 망해가는 도시라 해도 한국 제2도시인만큼, 기초단체의 수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행복은 깨졌다.




새누리당은 붉은색, 새정치민주연합은 푸른색, 통합진보당은 보라색, 무소속은 검은색으로 표기한다.


9. 부산

9.1. 광역시장

서병수 (새누리당)

- 결과는 예상대로지만 과정은 이변이었던 부산시장 선거 결과. 야권 계열의 무소속 오거돈이 4선 의원 출신인 서병수를 20,701표 차까지 쫓아간 끝에 낙선.
- 구도심 공동화 문제, 인구 감소 문제, 밀양과 경쟁 중인 동남권 신공항 문제, 원자력발전소 문제 등이 산적해 있는 상태. 신공항은 MB가 양 지역에 동시에 던진 이중공약이라 어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의 민심이 증발하는 진퇴양난 상태이며, 원전은 국가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서, 쉬운 문제가 하나도 없음. 국토해양부는 신공항 프로젝트를 접겠다고 발표했으나 서병수 당선자는 반드시 임기 내에 시공을 시작하겠다고 공약한 상태.
- 게임 업체가 몰려 있는데다 게임 축제인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의 시장 후보인데, 국회의원 시절 게임중독법안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모순이 될 듯. 공약에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원전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고 일자리를 주로 언급.
- 서병수가 박근혜 대통령 사진까지 소환해야 했던 오거돈의 아슬아슬한 낙선에 의해, 야도 부산의 부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가능.


9.2. 시의회

중구 : 새누리당 1
서구 : 새누리당 2
동구 : 새누리당 2
영도구 : 새누리당 2
부산진구 : 새누리당 4
동래구 : 새누리당 3
남구 : 새누리당 4
북구 : 새누리당 4
해운대구 : 새누리당 4
기장군 : 새누리당 2
사하구 : 새누리당 4
금정구 : 새누리당 2
강서구 : 새누리당 2
연제구 : 새누리당 2
수영구 : 새누리당 2
사상구 : 새누리당 2
광역비례 : 새누리당 3, 새정치민주연합 2

합계 : 새누리당 45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으로 비례 2석을 제외하면 모조리 새누리당 독차지로, 심지어 그 흔한 실질적 제2당 무소속조차 없는 것이 특징.


9.3. 기초단체

시 의회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이 16개 지역 중에서 15지역을 얻어내어 사실상 독점했다. 무소속은 단지 1지역. 광역의회와 기초단체장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의회로 오면 꽤 찾아볼 수 있으며, 진보 정당은 기초의회에서조차 1명을 제외하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9.3.1. 강서구

노기태 (새누리당)

- 무소속 안병해를 5,046표 차로 이기고 당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영향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가 불투명한 현재, 어찌 되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그 영향을 소화하는 것이 과제.

- 구의회는 새누리당 3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 무소속 2석으로 균형이 잡힌 상태.

9.3.2. 금정구

원정희 (새누리당)

- 73%의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 통합진보당 이청호 구의원이 업무추진비에 대해 정보 공개 청구를 하자 거절하고 열람만 허락하자, 이청호 의원은 이를 직무유기죄로 고발, 무혐의로 결론은 났으나 비용 처리가 불투명한 것은 확실시된 상태.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5석으로 새누리당의 약한 우세. 통진당에서 제명 되고 무소속이 된 이청호 의원은 금정구 나 선거구에서 낙선.

9.3.3. 기장군

오규석 (무소속)

- CEO 출신을 내세운 새누리당 홍성률과 리턴 매치를 벌여 8,716표 차로 또 다시 누르고 재선하였고, 1기 민선 군수를 한 적이 있으므로 총 3선. 고리 원전 문제는 제3자인 국제 단체의 사찰을 통해 확실하게 점검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동시에 전격 폐쇄는 반대하는 눈치.

- 골프장 난개발에 1인 시위를 하는 등 이미지를 잘 잡는 타입인 것 같으나, 자연생태 학습장의 직원의 업무에 참견하다가 시비가 붙고, 결국 그 직원이 해고 된 후에 소송에 걸렸지만, 해고 청탁 건은 무죄가 되고 대신 업무 방해로 입건된, 복잡한 진상짓의 주인공.
- 군의회는 새누리당 6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으로 새누리당의 강한 우세.

9.3.4. 남구

이종철 (새누리당)

- 새정치민주연합 김병원을 20,929표 차로 크게 이기고 3선 된 것은 자랑. 구청사를 신축할 때 발행하여 2015년까지 갚아야 할 지방채가 89억이 있다는 것은 안 자랑. 장기 발전 계획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 예정.

- 구의회는 새누리당 8석, 새정치민주연합 7석으로 균형이 잡힌 상태.

9.3.5. 동구

박삼석 (새누리당)

- 노무현의 첫 지역구인 동구에서는 새누리의 박삼석이 무소속 정영석 현 구청장을 982표 차로 근소하게 이겨 당선. 이로써 정영석 구청장이 재선 되면 새누리당이 보낼 게 분명한, 강경 으름장 혹은 강경 부탁을 못 보게 되었다.

- 구의회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1석, 무소속 2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9.3.6. 동래구

전광우 (새누리당)

- 새정치국민연합 정상원을 24,145표 차로 누르고 당선. 박관용의 비서로 정당 경험만 있고 행정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 현 구청장 조길우는 4명 중에서 3위로 낙선.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5석으로 새누리당의 약한 우세.

9.3.7. 부산진구

하계열 (새누리당)

- 61.97%를 득표하여 새정치민주연합 조영진을 55,917표 차로 크게 따돌리며 3선에 성공. 이번 임기를 꽉 채우면 최장기 구청장 기록 달성. 시집을 낸 적이 있는데, 이 시집으로 남촌문학상 시부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문인.

관선/민선 합해 10년 동안 구청장이었는데... 현재 부산진구에는 러시아워 지하 상가 지옥화 해결 문제, 가야 전자상가 불황 문제, 생활이 힘든 지역 환경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불명예. 이외에도 대원사 철거 과정에서의 용역 폭력, 국정원 대선 개입에 항의하는 민주당 천막을 강제 철거하는 등의 사건 또한 불명예.
- 구의회는 새누리당 12석, 새정치민주연합 7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9.3.8. 북구

황재관 (새누리당)

- 산행 후 술자리를 가지다가 음식점에서의 고성방가로 인해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망신을 당했지만, 새정치국민연합 정진우를 20,929표 차로 압도하고 재선. 교육 관련 사업을 많이 벌였고, 이주 여성들의 모국 동화를 번역하여 수록한 '엄마나라 동화나라'라는 책도 출간. 낙동강 문화 대축제의 추진자.

- 구의회는 새누리당 6석, 새정치민주연합 7석으로 균형이 잡힌 상태. 영남에서 매우 흔하지 않게 새정치연합의 의석이 더 많은 기초단체. 북구 나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효정 당선자는 84년생으로 젊은데다 이쁘...

9.3.9. 사상구

송숙희 (새누리당)

- 63.71%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황호선을 1:1에서 압도하고 재선. 복잡한 경선 과정에서 경선 룰을 둘러싸고 손수조 당협위원장과의 알력 다툼이 불거졌으나 결국 승리하고 본선에서도 대승.

- 사상공단의 공해 문제에 대해서는 메타 세콰이어로 숲(수림대) 조성을 대책으로 세우고 있으나, 문제는 그 공단이 빠져나가는 추세.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5석으로 새누리당의 약한 우세.

9.3.10. 사하구

이경훈 (새누리당)

- 새정치민주연합 노재갑을 37,293표 차로 손쉽게 누르고 재선. 공무원 비리 예방책으로 감사실에 전산 전문원을 배정. 임기 중에 예산이 6배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사실 지역 국회의원인 조경태의 공적일 가능성이 높고, 이 예산을 받아 감천 문화마을 등의 다양한 개발 사업을 시행.

- 구의회는 새누리당 8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 무소속 1석으로 균형이 잡힌 상태.

9.3.11. 서구
박극제 (새누리당)

- 공보물에 들어간 박근혜 합성사진으로 이름을 알리고서는 목장주인 무소속 유승우를 1:1 대결의 상대로 만나 61.07%의 득표율로 압도하여 재선. 말 따위 육상동물 꺼져 여긴 부산이야 불편한 교통을 정비하는 것이 지역의 필요 정책이며, 현인 가요제를 개최한 것과 저소득층 자립 후원 등이 돋보이는 경력.

- 구의회는 새누리당 6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 무소속 1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9.3.12. 수영구

박현욱 (새누리당)

- 무소속 황진수를 19,579표 차로 이기고 재선. 도덕국가 건설연합, 선플사랑 운동본부 등의 단체에 이름이 올라있고 다양한 관광 개발 사업을 시도 및 추진 중.

- 구의회는 새누리당 5석, 새정치민주연합 3석으로 새누리당의 약한 우세. 수영구 가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이정화 당선자는 본인과 동갑에 미인

9.3.13. 연제구

이위준 (새누리당)

- 현직의 3선으로 무소속 김홍재를 25,535표 차로 승리. 

- 구의회는 새누리당 7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 통합진보당 1석으로 부산에서 통진당의 유일한 기초의회 진출이 돋보이나 새누리당의 강한 우세.

9.3.14. 영도구

어윤태 (새누리당)

- 한국 유일의, 섬만 있는 자치구. LG의 단장으로서 파행 운영이라는 욕을 먹었던 경력이 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김철훈을 9,776표 차로 이기고 재선.

한진중공업의 이탈, 태종대의 관광 가치 하락 등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안겨진 상태.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당한 상태이며,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어윤태의 선거운동원들마저 선관위에 의해 고발 당한 상태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확실.
- 구의회는 새누리당 6석, 새정치민주연합 3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9.3.15. 중구

김은숙 (새누리당)

- 빠른 공동화 때문에 동구와의 통합이 거론되었으나, 이에 대해 강력 반대 입장인 김은숙 현 구청장이 무소속 이인준 전 구청장(4선이 좌절)과의 양자대결에서 96표 차로 간신히 이기고 재선. 디테일한 정책을 많이 추진하여 인구를 증가세로 돌리려 노력 중. 

-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 시장 리모델링,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인해 상권이 복구되어 해운대구에서 영화제 개봉관을 좀 찾아오려는 정도가 예상 정책.
- 구의회는 새누리당 4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 무소속 1석으로 얼추 균형이 잡힌 상태.

9.3.16. 해운대구

백선기 (새누리당)


- 칠곡군수와 동명이인. 첨단 교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하여 늘 힘든 해운대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그 시스템이 뭔지는 이제 알 수 있을 듯.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를 41,774표 차로 크게 누르고 승리.

- 구의회는 새누리당 11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으로 새누리당의 우세. 해운대구 마 선거구에서 당선된 김삼수 당선자는 선관위 제출 사진에서 수퍼맨 근육 옷을 입고 있는데, 같은 덕후지만 이런 건 안 반가워


9.4. 교육감


김석준


- 부산 최초의 진보교육감으로 당연히 초선. 후보가 7명 중에서 아무도 사퇴하지 않은 배틀로얄로 시작하여, 박맹언-임혜경-김석준의 3파전으로 좁혀진 후, 김석준이 34.67% 득표율로, 2위 임혜경보다 196,253표 앞서 배틀로얄에서 생존. 2위 임혜경 현 교육감이 22.17%, 3위 박맹언이 20.39%를 득표했으므로 7명의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를 했으면 필승, 2명 정도로만 좁혔어도 승산 있는 싸움이었다는 결론.


부산의 선거 결과는 여전한 새누리의 영토이지만, 기초의회나 교육감의 결과, 그리고 선거 과정을 보게 되면 작게나마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데이터 프론티어도 이제 반 정도가 완료되었고, 당연하게도 계속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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